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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들렀다 갈게.
집에 가는 길에 들렸다 갈게.
어딘가를 거쳐가는 것을 나타내고 싶을 때, '들리다'가 맞을까요, '들르다'가 맞을까요?
그리고 동사의 활용은 '들려'가 맞을까요, '들러'가 맞을까요?
오늘은 동사 '들리다'와 '들르다'의 차이점과 올바른 맞춤법 활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수 쿨의 '너의 집 앞에서'라는 곡을 참 좋아하는데요.
노래는 참 좋은데, 들을 때마다 가사 속에 등장하는 '들려본 거야'라는 맞춤법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들러본 거야'가 맞지 않나 하고요.
들르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Ex)
집에 들렀다가 나가다.
잠깐 들르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어딘가에 잠깐 들어가 머무른다는 뜻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들르다'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들르다' 동사를 활용하면, '들러서, 들러' 등이 되겠죠?
따라서 앞서 살펴본 쿨 노래 가사에서, '걱정스런 마음에 그냥 한번 들러본 거야'라고 해야 맞춤법을 잘 지킨 표현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들리다'로 잘못 사용하게 되는 걸까요??
'소리가 들리다'와 같이, '듣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들르다'와 크게 헷갈릴 것 같진 않은데요.
아마도, '들다'의 피동사인 '들리다'와의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듯합니다.
들리다('들다'의 피동)
위로 올려지다.
Ex)
수업 시간에 몰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엉덩이가 들썩들썩 들려서 혼났다.
무슨 무거운 물건이 들었기에 들리지가 않지?
어머니는 명수에게 손 한가득 음식을 들려 보냈다.
이처럼 '위로 올려지는' 것을 뜻하는, '들다'의 피동 '들리다'의 경우, '들려, 들려서'와 같이 활용됩니다.
다만 이 경우도 앞서 살펴본 '들르다'와는 의미적인 유사성이 없기 때문에, 별개로 이해해 주셔야 해요.
💙정리💙
1) 들르다 ➡️ '지나는 길에 잠시 들어가 머무르다'를 나타날 때 사용하는 동사
'들러, 들러서, 들르니'와 같이 활용.
2) 들리다 ➡️ ('들다'의 피동 표현) '위로 올려지다'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동사
'들려, 들려서'와 같이 활용
오늘은 들르다/들리다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주말이니만큼,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사서 집에 들어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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