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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먹다 쳐먹다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 너 다 처먹어라! 흔히 마구 먹는 모습을 일컫어 '처먹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문득 '처먹다'가 맞는 표현인지, '쳐먹다'가 맞는 표현인지 궁금한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처먹다, 쳐먹다' 중 올바른 표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먹다 뜻 우선 '처먹다'라는 단어의 뜻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처먹다'는 '먹다'라는 동사에 접두사 '처-'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처-'라는 접두사는 '많이, 마구'라는 뜻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처먹다'는 주로 아래와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처먹다 1. 욕심 사납게 마구 먹다 2. '먹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위와 같은 뜻에서 유추할 수 있듯, '처먹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단.. 2024. 1. 25.
도찐개찐 도긴개긴 도진개진 뜻과 올바른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비슷한 두 사람을 나무랄 때 '도찐개찐'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너나 나나 도찐개찐이야', '너네 둘 다 도긴개긴이야'와 같은 표현으로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때, '도찐개찐'이 바른 표현일지, 아니면 '도긴개긴'이 표준어 일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도진개진'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도긴개긴의 뜻을 알아보고, 세 표현 중 올바른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긴개긴 뜻 도긴개긴은 윷놀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윷놀이에서 뒷 말이 앞 말을 '잡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이때, 한 칸을 이동하는 '도'로 앞 말을 잡나, 두 칸을 이동하는 '개'로 앞 말을 잡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을 나타낼 때 '도긴개긴이다'라고 표현하게 됩니.. 2022. 12. 19.
바리캉 바리깡 올바른 표기 및 우리말 순화어는? 남자분들이라면 대부분 미용실에서 구레나룻이나 뒷머리를 정리할 때 바리캉을 마주하기 마련입니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깔끔하게 모양이 잡히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또, 군대에서 이발병은 가위보다는 바리캉으로 군인 머리를 완성해 주곤 하죠. 그런데 이 외래어인 바리캉은 '바리캉'으로 적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바리깡'으로 적는 것이 맞을까요? 일상생활에서는 된소리를 살려 '바리깡'으로 발음하곤 했는데, 우리말 표기 체계에서 올바른 표기는 어느 쪽일까요? 오늘은 바리캉, 바리깡 중 올바른 표기를 살펴보고 우리말로 다듬은 순화어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리캉 바리깡 올바른 표기 '바리캉'과 '바리깡' 중 올바른 우리말 표기는 어느 쪽일까요? 정답은 '바리캉'입니다. 영어로는 Hair Clippe.. 2022. 12. 14.
시답잖다 시덥잖다 중 표준어는 어느 것? 어떤 것이 볼품없어 만족스럽지 못함을 나타날 때, '시답잖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시답잖다'와 '시덥잖다'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답잖다와 시덥잖다' 중 어느 쪽이 표준어일까요? 오늘은 두 단어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시답잖다' 관련 사투리 표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시답잖다 뜻 그들은 우리의 제안을 시답잖게 여겼다. 그들은 우리의 제안을 시덥잖게 여겼다. '시답잖다'는 서두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어떤 것이 보잘것없어 만족스럽지 못함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형용사로는 '시답잖은'과 같이 활용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유의어로는 '시원찮다, 못마땅하다, 같잖다'가 있습니다. 이들과 유사한 뜻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생.. 2022. 12. 13.
귀이개 어원 및 맞춤법 - 귀개가 아닌 귀이개인 이유 귀를 파내는 기구를 우리는 '귀이개'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귀개'가 아니라 왜 '이'가 붙은 '귀이개'가 되는 것일까요? 귀와 관련된 다른 사물 '귀찌, 귀걸이'의 경우 귀에 바로 뒷말이 붙는 것과 반대로, 귀이개는 왜 '-이개'가 붙게 된 것일까요? 오늘은 '귀개', '귀이개' 중 올바른 맞춤법이 '귀이개'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귀이개 어원 귀이개는 20세기에 처음 등장한 단어입니다.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귀를 파는 도구'라는 뜻을 지닌 단어는 '귀우개'뿐이었습니다. '후비다'라는 뜻을 지닌 '우의다'가 '귀'에 명사형으로 결합하면서 '귀우개'로 사용된 것인데요. 이후 20세기 초까지 '귀개, 귀우개, 귀개' 등의 단어가 변형되어 사용되면서, 점차 '우의다'에 대한 .. 2022. 11. 14.
언어학의 하위분야 -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대체로 언어 또는 소설 관련 수업을 주로 수강하게 됩니다. 그중 언어 관련 수업은 언어학의 하위분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대학교에서는 수업을 신청하여 듣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또는 연구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언어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류는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 다섯 가지인데요. 오늘은 언어학의 하위분야에 해당되는 각각의 학문이 어떤 것을 다루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언어학의 하위분야 1) 음운론 음운론은 음소와 운소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언어의 소리 구조와 체계를 연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음운론에서는 언어 체계 내에서 음운이 지니는 기능, 특징 등에.. 2022. 11. 14.
순우리말 보늬 무슨 뜻인지 아세요? 순우리말 '보늬' 들어보셨나요? '보늬'는 지금 계절인 가을에 어울리는 순우리말 표현입니다. 가을에 산에서 볼 수 있는 도토리, 밤과 관련된 순우리말 보늬.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름다운 우리말 '보늬'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순우리말 보늬 '보늬'는 도토리, 밤, 호두, 땅콩의 속껍질을 일컫는 순우리말 표현입니다. 겉에 위치한 껍질이 아닌, 속의 얇은 껍질을 뜻하는데요. 순우리말 보늬는 약한 알맹이를 감싸는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약한 사람을 감싸는 따스함을 지니라는 뜻으로 '보늬'를 이름으로 짓는 부모님도 종종 있습니다. '보늬'는 특히 '보늬밤'으로 많이 사용되곤 하는데요. 내피 상태의 밤이라는 뜻의 '보늬밤'이 스타벅스 메뉴 상품명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분들에게 '.. 2022. 11. 14.
누앙스 뉘앙스 늬앙스, 외래어 Nuance의 올바른 표기법은 무엇일까?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외래어 nuance는 '미묘한 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에는 색의 작은 차이 정도를 뜻했으나 점차 의미가 확장되어 단어의 뜻, 발음, 색 등의 차이에까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우리말에서는 그런 차이뿐만 아니라, 그런 차이에서 받는 느낌이나 인상까지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nuance를 한글로 표기할 때 '누앙스'로 적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뉘앙스'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또 혹자는 '늬앙스'로 적기도 합니다. 오늘은 '누앙스 뉘앙스 늬앙스' 중 올바른 표기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Nuance 뜻, 예문 1) Nuance 뜻 Nuance는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처음에는 색의 작은 차이만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 202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