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외래어 nuance는 '미묘한 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에는 색의 작은 차이 정도를 뜻했으나 점차 의미가 확장되어 단어의 뜻, 발음, 색 등의 차이에까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우리말에서는 그런 차이뿐만 아니라, 그런 차이에서 받는 느낌이나 인상까지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nuance를 한글로 표기할 때 '누앙스'로 적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뉘앙스'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또 혹자는 '늬앙스'로 적기도 합니다. 오늘은 '누앙스 뉘앙스 늬앙스' 중 올바른 표기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Nuance 뜻, 예문
1) Nuance 뜻
Nuance는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처음에는 색의 작은 차이만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단어의 의미, 소리, 채도와 명도 차이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는데요. 그것에 그치지 않고 '차이에서 오는 느낌'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게 되었습니다.
뉘앙스
1) 프랑스어. Nuance
2) 음색, 명도, 채도, 색상, 어감 따위의 미묘한 차이나 그런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나 인상.
2) Nuance 예문
1) 그녀는 가능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표현을 피하고자 애썼다.
2) 말 뜻은 이해했지만, 그 말의 뉘앙스가 기분 나빴다.
3) 나는 괜찮은 듯한 뉘앙스를 풍겼는데 상대방은 아마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
4) 뉘앙스에 따라 욕이 되기도 하고 좋은 뜻을 내포하기도 하는 말들.
2. Nuance 올바른 표기법
외래어 Nuance를 우리말로 표기할 때는 어떻게 표기하는 것이 올바를까요? 정답은 '뉘앙스'입니다. '누앙스, 뉘앙스'는 '뉘앙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국립국어원 규정 용례에서도 올바른 한글 표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뉘앙스'로 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뉘앙스'를 '뉴앙스, 뉴안스'와 같이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영어식 발음이나 일본어식 표기를 기준으로 삼았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현재 '뉘앙스'만이 올바른 표기로 인정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뉘앙스 외 다른 표기에 대해서는 모두 오표기가 됩니다.
3. 뉘앙스 다듬은 말(순화어)
한편, 뉘앙스는 외래어이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다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1997년 발행한 국어순화용어 자료집에서 뉘앙스에 대해 '어감, 말맛, 느낌'이라는 다듬은 말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즉, 뉘앙스 대신 순화어인 어감, 말맛, 느낌 등의 사용을 권장한 것인데요. 약 2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뉘앙스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쉽게 다듬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으로 외래어 Nuance의 올바른 표기법을 알아봤습니다. 앞서 살펴본 내용을 기억하고, 뉘앙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사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답잖다 시덥잖다 중 표준어는 어느 것? (1) | 2022.12.13 |
---|---|
귀이개 어원 및 맞춤법 - 귀개가 아닌 귀이개인 이유 (0) | 2022.11.14 |
일절 일체 뜻 차이는 무엇일까? 어떻게 구분하지? (0) | 2022.11.08 |
컨트롤 콘트롤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무엇일까? (0) | 2022.11.03 |
데자뷰 데자뷔 올바른 맞춤법 표기는 무엇일까? (0) | 2022.1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