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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시저 카이사르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은?

by 룸펜LUMPEN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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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ēnī. Vīdī. Vīcī"

 

유명한 표현이죠. 로마 말기 뛰어난 정치인이자 장군이자 작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남긴 명언입니다. 당시 젤라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원로원이 보낸 편지에 적힌 문장으로, 지금까지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문장인데요. 그런데, 이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의 이름을 표기할 때, '카이사르'로도 표기하지만, '시저'로 표기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시저와 카이사르 중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은 어느 쪽일까요?

 

시저 카이사르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

 

 

1. 시저 VS 카이사르

 

시저는 Caesar를 영어식 발음을 따른 표기법입니다. Julius Caesar를 영어로 읽을 경우 '줄리우스 시저'와 같이 발음하게 되죠. 한편, 카이사르는 라틴어 발음을 따른 표기법입니다. 이 경우, 라틴어 발음에 따라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같이 표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로 외국어를 표기할 때 '시저'로 표기해야 할까요, '카이사르'로 표기해야 할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시저와 카이사르 모두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서는 '원지음을 따른다'는 규정이 존재합니다. 원지인 라틴어로 '카이사르'로 발음되기 때문에 규정대로라면 '카이사르'만 올바른 표현이 되죠.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예외 규정이 존재합니다. 외래어표기법 제4장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의 제3항에 따르면, 원지음이 아닌 제3 국의 발음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관용을 따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원지음은 '카이사르'이지만, 제3 국(여기서는 영어)에서 '시저'로 발음되고 있기 때문에, '시저'도 관용적을 따라 올바른 표기법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헤이그'도 같은 원리로, '하그/헤이그' 모두 올바른 표기법이 됩니다.

 

외래어표기법 제4장 제3항

 

2. 줄리우스 VS 율리우스

 

그렇다면 Julius는 줄리우스와 율리우스 중 어느 쪽 표기가 올바른 표기가 될까요? 앞서 살펴본 내용에 따라 쉽게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정답은 둘 다 맞는 표기라는 것입니다. 원지음 '율리우스'가 올바른 표기이나, 영어 표기인 '줄리우스'도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줄리우스와 율리우스 모두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이상으로 시저와 카이사르의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처럼 외국어를 한국어로 표기할 때 흔히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통해 외래어 표기법을 참고하시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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