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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빈털터리 빈털털이 어느 쪽이 표준어일까?

by 룸펜LUMPEN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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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번 달은 빈털터리야.
나 이번 달은 빈털털이야.



수중에 돈이 없을 때, 위와 같이 표현하곤 하는데요.

빈털터리와 빈털털이 중 어느 쪽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그리고 어느 한쪽이 표준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빈털터리 뜻, 예문

어느 쪽이 표준어인지를 살펴보기에 앞서, 뜻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빈털터리

1) 재산을 다 없애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가 된 사람.
2) 실속이 없이 떠벌리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빈털터리는 부정적인 느낌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 또는 실속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를 때 사용하게 되는데요.

 

구체적인 예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돈 한 푼도 없는 빈털터리인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다.
명품으로 치장한 그들은, 사실은 집 한 칸도 없는 빈털터리였다.

이처럼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상태를 나타낼 때 '빈털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2. 빈털터리 VS 빈털털이 표준어는?

그럼 빈털터리와 빈털털이 중 표준어는 무엇일까요?

앞서 뜻을 살펴볼 때 예문에 '빈털터리'가 등장한 이유가 있겠죠?

정답은 '빈털터리'입니다.

 

'빈털터리'가 표준어이고 '빈털털이'가 비표준어인 이유에 대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19항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해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19항 해설

그렇지만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음'이 결합하여 명사가 된 경우라도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지 않고 멀어졌으면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중간 생략)
다음의 예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 너비, 도리깨, 빈털터리

제19항 해설에서는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예를 설명하고 있고,

'빈털터리'가 대표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명사입니다.

 

'빈털터리'에서 '털터리'는 '털털'에 '-이'라는 접사가 만나 형성된 단어인데요.

이때 이 둘이 만나 '털털'이라는 본뜻이 사라지고, '가난'을 뜻하는 단어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처럼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지 않고 멀어졌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털터리'로 표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결합 이후 본디 지니고 있던 뜻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인데, '빈털터리'는 그러지 못하였기에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됩니다.

 


우리말은 알면 알수록 정말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지식을 쌓다 보면, 시나브로 완벽에 가까운 우리말을 구사하게 되실 거예요!

'우리말 지식 빈털터리'에서 '우리말 지식 부자'가 되는 날까지 같이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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