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어떤 컨셉이야?
이번 작품은 어떤 콘셉트야?
어떤 개념이나 관념을 나타내는 용어로 '콘셉트' 또는 '컨셉'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 하는데요.
특히 패션 분야에서 '구상'과 같은 의미로 자주 쓰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역할을 상정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기도 하죠!
"야, 컨셉 잡지 마! 어디서 컨셉질이야~!!"와 같은 표현 들어보셨죠?
그런데, '콘셉트'와 '컨셉' 중 어떤 표현이 맞춤법에 부합하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올바른 맞춤법 표기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피시 콘셉트 또는 컨셉은 영어의 'concept'를 우리말로 표기한 것인데요.
따라서, 외래어 표기법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표현이 올바른 맞춤법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콘/컨]의 구분을 위해서는 영어의 [ɑː] 또는 [ɒ]를 어떻게 표기할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외래어 표기법에서 해당 기호가 확인되지 않아,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을 살펴보니 'ㅗ'로 표기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콘]이 맞는 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2차적으로 [t]를 받침 [ㅂ]으로 표기할지, 아니면 [트]로 표기할지가 관건인데요.
즉, [콘셉]이 맞는지 [콘셉트]가 맞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oncept는 하기 3)에 해당하기 때문에 '으'를 붙여, [트]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concept → p라는 자음 뒤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짧은 모음이나 짧은 모음과 유음, 비음 사이에 사용되지 않았고,
어말에 사용되었으므로 3) 조건에 맞추어 [트]로 표기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 됩니다.
1) 짧은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 [p], [t], [k]은 받침으로 적는다. (받침 : ㅂ, ㅅ, ㄱ)
2) 짧은 모음과 유음, 비음 [l], [r], [m], [n] 이외의 자음 사이에 오는 무성 파열음 [p], [t], [k]은 받침으로 적는다. ( 받침 : ㅂ, ㅅ, ㄱ)
3) 위 경우 이외의 어말과 자음 앞의 [p], [t], [k]는 '으'를 붙여 적는다.
결론적으로는 '컨셉', '콘셉', '컨셉트'는 모두 잘못된 표현이며, '콘셉트'만 올바른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컨셉과 콘셉트는 많은 분들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표현인데요.
콘셉트만 표준어가 되는 원리를 기억하기 어려우시다면,
'콘셉트'만 올바른 표현이라는 결과만 기억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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