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룸펜입니다. :)
오늘은 저의 블로그 제목으로도 설정한 순우리말 '시나브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라는 작품에는 아래와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요.
도저히 가망 없어 보이던 방죽 쌓는 일이 시나브로 시나브로 이어져 나가더니 마침내 완성의 날이 온 것이다.
<<조정래, 태백산맥>>
여기서의 '시나브로'라는 표현은 어떤 뜻으로 사용된 것일까요?
1. 시나브로 뜻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시나브로 지식이 쌓였다.
따뜻한 날씨에 시나브로 새싹이 돋았다.
'꾸준히, 한결같이'와 같이, 의지를 갖고 부지런하고 끈기 있는 태도와는 달리,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레 얻게 되는'의 의미에 가깝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어로는 little by little, bit by bit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네요. :)
개인적으로, 시나브로의 어감과 뜻을 좋아해요.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시나브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나브로'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처럼 '시나브로'라는 이름은 널리 쓰임 받기도 하는데요.
90년대에 KT&G에서 '시나브로'라는 담배를 출시하기도 했고,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로 유명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가 수록된 정규 앨범 제목도 '시나브로'이기도 합니다. :)
2. 시나브로 예문
'시나브로'가 사용된 대표적인 예문은 문학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바로, 김용성 작가의 '도둑일기'라는 작품인데요.
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낙엽이 시나브로 날려 발밑에 쌓이고 있었다.
<<김용성, 도둑일기>>
모르는 사이에 낙엽이 날려 밭밑에 쌓였음을 '시나브로'라는 부사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네요.
'가을이 오니 시나브로 낙엽이 떨어졌다.'와 같이 표현할 수도 있겠죠?
오늘은 순우리말 부사 '시나브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순우리말에 대한 정보가 여러분들께 시나브로 스며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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